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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의 어원은 무엇일까?

by 삼둥이 아빠 202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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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종 모바일이나 콘솔, 그리고 PC 등에서 구동되는 게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잘 보지는 않지만 게임 관련 채널도 있고, 많은 유튜버 분들의 아이템도 게임입니다. 얼마 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의 팀이 롤(LoL)에서 우승을 해 금메달을 따기도 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게임의 대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한국일보

 
이 때 대회가 운영되는 방식이 거의 “토너먼트”죠. 프로 야구나 프로 축구처럼 리그 전으로 운영을 해 장기간 동안 해당 팀이 획득한 성적을 가지고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한 게임 한 게임의 승패로 다음 경기를 가질 수 있는지 없는지가 갈리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운동 경기 운영의 한 방법으로 참가자(또는 팀) 전원이 돌아가면서 경기를 갖는 제도인 '리그 (league)'와 달리 일대일로 겨루면서 진 상대를 탈락시키는 제도를 '토너먼트(tournament)'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토너먼트는 원래 중세 유럽의 기사들의 마상시합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Roman Paroubek님의 이미지 입니다.

 
중세 봉건 사회는 사회 계급이 피라미드형 계층제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봉건 사회의 인적 구성을 비유적으로 '기도하는 사람', '싸우는 사람', '일하는 사람'이라 고 표현했는데 각각 성직자, 기사, 농노를 가리킨다. 여기서 싸우는 사람인 기사는 맨 말단인 일반 기사 뿐만 아니라 말을 탄 전사라는 의미에서 봉건적 지배계급 전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기사는 중세의 정치 군사적 지배자일 뿐만 아니라 토지 보유자로서 경제 지배자이기도 한 왕 등의 지배계급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기사들의 주된 임무는 당연하게도 전쟁이었습니다. 막강한 힘을 가진 제후들은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고, 일반 기사는 주군에 대한 봉건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또 전리품 배분을 노리고 전쟁에 참가했습니다. 따라서 기사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용맹과 충성심이었습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Roman Paroubek님의 이미지 입니다.

 
그런데 11세기 이후 사회가 안정되고 상업이 부활하면서 기사들의 생활도 변하기 시작합니다. 전반적으로 생활이 풍요로워졌을 뿐만 아니라 거친 전투 기질이 완화되면서 생활 방식이 점점 세련되어 갔습니다. 여기에는 전쟁과 전투를 줄이거나 완화하려는 교회의 노력도 한몫 거들었다. 교회는 이교도와의 전쟁을 제외하면 평화로울 때 자신들의 부를 축적하기가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변화를 현실에 반영한 것이 “토너먼트” 즉 마상시합이었습니다. 이 시합은 대략 11세기경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이후 명예욕이 충만한 봉건 기사들의 가장 큰 행사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실전과 마찬가지로 진행되었는데 두 기사 집단이 단체로 싸워 상대편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말에서 떨어뜨리는 쪽이 승리하는 시합이었다고 합니다. 이긴 쪽은 진 쪽으로부터 무기나 갑옷, 말 등을 빼앗거나 포로로 잡고 나중에 몸값을 받기도 했습니다. 즉, 시합이 돈이 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마상시합만 전전하면서 돈을 버는 기사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평화시에 무예를 연마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이를 장려하는 국왕도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합이라 하더라도 위험한 경기였기 때문에 부상을 입거나 죽는 기사도 많아서 왕자의 시합 참가는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Susbany님의 이미지 입니다.

 
이후 이 난폭한 경기는 점차 일 대 일 시합으로 바뀌었으며 무기도 인체에 손상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창 끝에 가드를 대어 뭉특하게 만들어 상대방 기사에게 치명상을 입히지는 않되 타격은 줄 수 있는 아이템 등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죠. 그리하여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15세기 이후가 되면 국왕이나 세도 있는 귀부인 앞에서 화려한 갑옷으로 무장한 기사들의 경기가 되었고 시합에서 우승하는 것이 기사 최대의 명예로 되었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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