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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의 이름은 왜 “설렁탕”일까?

by 삼둥이 아빠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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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확실한 겨울이네요. 예전보다는 덜 춥다고는 하지만 역시 겨울은 춥습니다.ㅜㅜ
이웃님들께서는 추운 겨울에 어떤 음식을 선호하시나요? 저는 완전 아재 입맛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뜨뜻한 국물이 있는 탕이나 찌개류의 음식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나라 국물 요리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인 “설렁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DONGWON LEE님의 이미지 입니다.

 

설렁탕은 소의 사골과 도가니를 기본으로 하여 육수를 내고 소고기의 다른 부위를 같이 끓여낸 음식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설렁탕이 서울의 향토음식이라고 하네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약간 뒤에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가끔 우리는 “곰탕”과 “설렁탕”을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곰탕이나 설렁탕 모두 뜨끈한 국에 밥을 말아서 먹는 것이고 주재료도 소고기이다 보니 그럴 만도 하죠. 하지만, 곰탕과 설렁탕은 확실히 다른 음식입니다. 설렁탕 육수의 경우 앞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사골과 도가니를 장시간 끓여 그 국물을 베이스로 하지만, 곰탕의 경우에는 고기와 깔끔하게 손질이 된 내장 즉, 고급진 부위를 가지고 베이스 육수를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설렁탕은 뼛국물이지만, 곰탕은 고깃국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

그런데 왜 설렁탕의 이름은 설렁탕일까요? 고급 식재료인 소고기와 별로 매치가 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 보았더니 몇가지 설이 있더군요. 오늘은 그 설중에서 제 개인적인 생각에 가장 그럴싸한 설 2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는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설로 “선농제 기원설”입니다.

 

사진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있는 선농단에서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정기적으로 지냈는데 이때 참여했던 사람들에게 소고기와 사골 등을 넣고 뽀얐게 끓여낸 국물을 나누어 주어 밥과 함께 말아먹게 하였다고 합니다. 선농단에서 선농제를 지내고 나누어 먹는 탕이라고 해서 “선논탕”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설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24년 신문을 통해서 나왔는데 조선왕조실록이나 다른 사료에는 아무런 언급이 없어서 이 설이 확실하다고는 말을 하지 못하겠네요 ^^;

두 번째로는 몽골의 음식인 “술루”에서 나왔다는 설입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aseay0님의 이미지 입니다.

 

이 설의 기원은 고려때로 올라갑니다. 고려는 불교를 국교로 삼고 있어서 쓸데없는 살생을 금하는 교리에 의해 광종 19년(968)에 도살 금지령이 내려졌고 문종 20년(1069)에 3년간이나 도살 금지령이 내려졌었던 나라였습니다.
그러다 몽고의 침입을 받아 110년이나 그들의 지배 하에 있었는데, 그동안 우리의 식생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 가축의 도살이 되살아났지만 그 방법이 퍽 서툴렀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송나라 사신이 “고려는 양이나 돼지의 네 다리를 묶어 불 속에 던져 죽기를 기다려 털을 떨군 후 물에 씻고 배를 갈라 내장을 뽑아내는데, 잘못하면 오물이 흘러나와 고기에 섞여, 끓이거나 구워도 냄새가 고약했다”라고 말했다는 12세기 초의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몽골의 식생활에 영향을 받은 고려는 몽고에서 쇠고기를 맹물에 삶는 걸 “술루”라고 하였는데 이 “술루탕”이 먹다 보니 발음이 바뀌어 “설렁탕”이 되었다는 설입니다. g

 

Pixabay 로부터 입수된 davi jang님의 이미지 입니다.

 

이 외에도 대한제국 시절이었던 1902년 문을 연 “이문설농탕”에서 유래를 했다는 설과 우리말로 느릿느릿하게 일을 한다는 “설렁설렁”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아무래도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나 합니다.

여담이지만 설렁탕이 대한제국이나 일제 강점기에서는 지금의 햄버거와 같이 패스트푸드였다는 것을 아시나요? ^^ 물론 배달의 민족답게 배달음식이었다는 것과 함께 말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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