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은 인디언의 음식이라고요?

이웃님들께서는 영화를 감상할 때 간식으로 무엇을 드시나요? 육포도 있고, 과자도 있지만 영화하면 생각나는 것은 팝콘이 아닐까 합니다. 팝콘은 가장 오래된 옥수수 가공식품인 동시에, 가장 대중적인 현대 간식입니다. 많은 영화에서도 팝콘을 내용을 끌어가는데 소품으로 사용했었습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Annette님의 이미지 입니다.

 

영화 스크림(1996)에서도 드류 베리모어가 남자친구와 공포영화를 볼 때 먹으려고 팝콘을 튀기다 첫 번째 희생양이 되었고,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2005)에서는 국군과 인민군이 대치하다 수류탄이 동막골 곳간에서 터지는데 그 곳간에 있던 주민들이 보관해 둔 옥수수가 터져, 하늘 가득히 팝콘이 눈처럼 내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미국 인디언의 전설에도 동막골에서 일어나 일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유난히 더운 여름날 더운 날씨 때문에 들판에 심어놓았던 옥수수밭에 서 일제히 알맹이가 터져 팝콘이 하늘을 덮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늘에 하얀 팝콘 송이가 가득한 것을 보고 소와 돼지들은 갑자기 눈보라가 치는 것으로 착각해 그 더운 여름날 얼어 죽었다는 내용입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Ilo님의 이미지 입니다.

 

이 전설에서 눈치채셨겠지만 팝콘은 알고 보면 아메리칸 인디언의 전통 음식입니다. 언제부터 팝콘을 먹었는지는 정확하게 기록으로 남아있지는 않지만 그 역사는 아주 깁니다. 아메리칸 인디언 부족들은 옥수수 속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 정령은 뜨거운 것을 싫어해서  냄비가 뜨거워지면 정령이 점점 화가 나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정령의 분노가 폭발해 껍질을 까고 터져 나온 것이 팝콘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미국 5대호를 처음 탐험했던 프랑스의 탐험가가 그 지역 인디언들이 달궈진 모래를 이용해 옥수수를 튀겨 팝콘을 만들어 먹는 것을 목격했다는 기록이 나오긴 하지만 이 기록은 역사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OpenClipart-Vectors님의 이미지 입니다.

 

유럽에서 건너온 백인들이 팝콘을 처음 본 것은 1621년 10월 15일 첫 추수감사절에 이웃 인디언들이 팝콘을 가져왔을 때였습니다. 인디언 원주민이었던 마사이족의 추장인 콰데쿠이나가 튀긴 옥수수를 갖고 왔던 것입니다. 인디언들은 영국 이주민을 만날 때마다 평화협상의 표시로 팝콘을 갖고 왔다고 합니다. 팝콘이 인디언들에게는 일종의 평화의 심볼이였던 것입니다. 초기 영국인 이주민들은 마사소이드족으로부터 옥수수 재배 방법과 팝콘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팝콘이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885년 시카고에 사는 찰스 크레터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팝콘 튀기는 기계를 발명하면서 부터입니다. 팝콘 옥수수는 주로 미국 중서부 지방에서 재배했는데, 1890년대부터 팝콘이 유행하기 시작해 당시 옥수수 농사를 짓던 농부들은 큰돈을 벌었습니다. 그래서 한때 미국에서는 팝콘을 '초원의 황금(prairie gold)'이라고 불렀습니다.

 

사진출처: American Popcorn Company 홈페이지

 

팝콘 옥수수가 최초로 대량 생산된 것은 1914년에 설립된 아메리칸 팝콘 회사(American Popcorn Company)가 깡통에 담아 팔기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당시 광고 문구는 "잘 터진다(Guaran- teed to Pop)."였습니다. 이후 팝콘은 20세기 초 극장이 미국 전역에 설립되면서 전성기에 접어들었고, 1950년대 TV가 보급되면서 집에서도 즐겨 먹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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