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술사가 프랑스 정부를 도운 일이 19세기에 있었습니다. 1856년 9월, 프랑스 정부는 '현대 마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유명한 마술사 장유진 로베르 우댕을 설득하여 은퇴 생활을 끝내고 알제리의 프랑스 식민지 정부에 대항한 부족 혁명을 진압하는 일을에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당시 알제리 부족들의 혁명은 마법사들(수도사들, 즉 속임수 마술을 사용하여 알라의 예언자라는 신빙성을 쌓은 '성자들')이 폭동을 동반하여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 정부도 마술사를 이용하려고 한 것이었습니다. 부족원들에게 권위를 확실하게 인정받은 이 수도사들은 자기들의 추종자들을 자극하여 알라신을 인정하지 않는 프랑스를 쫓아내려고 했습니다. 물론 이에는 알제리의 독립과 종교적인 열망도 부족원들은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 당시의 알제리의 마법사들은 이슬람이 인정을 받아야 자신들의 부귀영화가 더욱 굳건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댕의 임무는 그 수도사들의 마법을 이겨서 부족원들이 그들을 불신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1856년 10월 28일에, 터번을 두르고 외투를 걸친 60명의 족장들과 그들의 수행원(여기에는 물론 마법사들도 포함되었습니다.)들이 우댕을 보기 위해서 알제리의 바브 아조운 극장에 도착했습니다. 이 마술사는 먼저 몇 가지 재미있는 깜짝 쇼로 시작했습니다. 그는 모자에서 대포알과 꽃다발을 만들어 보였고 동전을 공중으로 던졌는데, 그 동전이 청중들의 위에 매달린 수정 상자 속에 나타나게도 하였습니다. 우댕은 아랍의 자바 차를 즐기는 알제리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하여 비어 있는 은으로 만든 큰 사발을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커피로 가득 채우는 마술도 선보였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청중들의 흥을 돋운 우댕은 그다음에 심리적으로 그들을 뒤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손잡이 고리가 달린 돈 상자를 꺼내어 바닥에 놓았습니다. 그는 건장한 자원자들에게 무대로 올라와 그 상자를 들어 올려 보라고 요청했습니다. 당연히 체구가 아주 건장한 한 자원자는 상자를 쉽게 들어 올렸습니다. 그다음에 우댕은 그 자원자에게 손을 흔들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당신은 여자보다도 더 약하군요. 이제 다시 한번 상자를 들어 보세요.“
그 자원자는 아무것도 아니란 듯이 허세를 부리며 그 손잡이를 다시 잡았습니다. 그러나 방금 전과는 다르게 그는 그 돈 상자를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돈 상자를 들어 올리려던 그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무릎을 꿇고 손잡이 고리에서 손을 잡아떼더니 알라에게 자기를 구해달라고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고 합니다.
우댕은 이 마술에 이어 사과 속에서 표시가 된 탄환을 꺼내고 청중의 한 사람을 사라지게 만드는 마술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 쇼가 끝날 무렵이 되자 족장들은 두려움에 휩싸여 출구 쪽으로 달려 나가면서 "샤이탄(Shaitan; 사탄에 해당하는 아랍어)"이라고 외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댕은 마술사이지 정치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양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쇼가 끝난 후 그는 통역을 보내어 관객들에게 자신의 미술은 초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수도사들의 속임수와 똑같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무대 밑에 있는 강력한 전자석 때문에 상자가 땅에서 움직이지 않은 것이었고, 전기적인 충격 때문에 힘이 센 그 사람이 뛰쳐나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속임수를 공개한 마술사는 그 보상을 받게 됩니다.
공연 후 3일이 지나자, 알라신의 가장 강력한 족장들 중 30명은 우댕의 기술을 칭찬하고 프랑스에 대한 확고한 충성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긴, 화려하게 장식된 문서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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